
개인적으로 강우석 감독 작품은 공공의적, 투캅스 정도만 좋아하는 나로서는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 딴거 볼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시간도 안맞고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영화. 뭐 어느정도는 대충 생각은 하고 갔는데, 크게 그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는 영화였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근래 몇년간 한국영화는 추격자 같은류의 스릴러같은 영화나 아니면 적절한 스토리에 중간중간 개그코드를 넣어서 아무생각없이 웃게끔 만들고 적당량의 감동. 이런 영화들이 많았던것 같다. 이 영화도 적절한 감동, 군데군데 꽃피는 웃음. 뭐 그런류의 영화로 정의할 수 있겠다.
충주성심학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프로야구의 간판스타 '김상남'이라는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로 보인다. 한 때 잘나갔던... 이른바 지금은 '퇴물'이 되어버린 스타가 시골에서 청각장애우들을 만나서 야구를 하며 다시 자신의 어린시절의 꿈, 목표 등을 떠올리며 재기한다는 스토리... 글로 이렇게 쓰고보니 딱 <라디오스타> 같다. 게다가 적절한 감동.
뭐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마치 공식처럼 '여기서는 이렇게 해야 감동적이지' 라는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인위적으로 감동을 심어줄려고 노력한 느낌이 강해서 '그럼 그렇지'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눈앞이 아른아른 거리는 것은 연출이고 뭐고를 떠나서 '정재영'이란 배우가 스스로 만들어낸 쾌거일지도 모르겠다. 학생역할로 나온 배우들도 나름 뭐 괜찮았고....
그냥 고민없이,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원한다면 보아도 좋을 작품. 어차피 결말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항상 이런 이야기를 보길 원하는 거니깐. 나도 그 중의 하나이고 말이다.
뱀다리. 시작하자마자 우리 복실누님 나와서 좋았는데.. 생각해보니깐 이끼에 나온 정재영, 유선을 그대로 끌어다 쓴건가보다 싶네. 조진웅씨는 살 좀 빠진거 같은데 ㅋㅋㅋ 이제 영화에도 자주 나오고 김상호처럼 너무도 익숙한 얼굴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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